W의 비극

나쓰키 시즈코의 추리소설, 1982년작이라고 하는데 최근에 영화, 드라마로도 나왔다고 한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인기가 있는 작품이라는 이야기. 엘러리 퀀의 X,Y,Z의 비극이 생각나는데 실제로 원작자인 나쓰키 시즈코가 엘러리가의 허락과 조언을 얻었다고 한다.
스놉시스를 간략히 적자면 주인공 '하루미'는 영어교습의 제자 '마코'에게서 와쓰지 일가의 겨울별장에 초대를 받는다. 그 자리에서 마코는 우발적으로(겁탈에 대한 대응으로) 할아버지 요헤를 살해하게 된다. 나머지 가족들은 손녀가 친할아버지를 살해한 사실을 숨기기로 하고 외부인(강도)에 의해서 발생한 사건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공작을 한후에 경찰을 부른다. 하루미는 어쩔수 없이 이 공작에 참여를 하게된다. 하지만 그 지역의 경찰들은 유능한 경찰들이었고 증거들을 수집하여 마코가 범인임을 확인하고 자백을 받아낸다.
그런데 경찰과 하루미는 무언가 잘못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경찰들은 처음에 발견하지 못했던 증거들이 차츰발견되는 것을 알았고, 하루미도 마코의 독백과 누군가 증거가 경찰들에게 나타나도록 했음을 알아내고 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한다.
스포일러일수도 있겠지만(이미 30년이 지난 소설인데) 진짜 할아버지를 죽인 범인은 따로 있었다. 마코와 마코의 어머니의 마음을 이용하여 마코에게 누명을 씌우고 범죄가 발각되도록 함으로써 와쓰지 일가의 재산을 거의 혼자서 상속받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뒷부분은 증거가 없이 정황만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경찰과 하루미는 작전을 짜서 범인이 스스로 드러나도록 하는 모험을 하였다.
짜 재미없게 적었는데 실제로 읽어보면 재미있다. 마코가 자백하기까지의 전반부는 고립된 별장에서 가족들이 증거를 은폐하는 과정과 경찰들이 그것을 찾아내는 과정이 창과 방퍠와 같이 되어 있어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극과 같은 효과를 내고있고. 후반부에서 감추어진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숨겨진 내용이 나오면서 감추어진 진실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클라이막스에서 범인과 1대1일로 대면하는 장면은 영화의 한 장면을 만든다. 마지막에 정황만으로 추리하는 것이 좀 튀기는 하지만 이것 때문에 영화와 같은 장면이 나와야하는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으니 무리수가 있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부분부분에 쓰인 트릭이나 기법들은 널리 알려진 내용들이지만 이렇게 짜임새있게 만드는 것이 작가의 역량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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