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플레이스

길리언 플린의 소설, 전작인 "몸을 긋는 소녀"와 유사한 느낌이다. 작가의 스타일이 정해진다고 할까? 어딘가 문제가 있는 주인공, 특히 가족관계, 미국 남부 소도시가 사건의 배경, 사건 자체는 엽기적이지만 스릴러소설에서는 일반적인 사건, 사건 자체에는 관심이 없는 주인공, 어떻게가 아니라 왜 발생했는지가 중요한 주인공들, 주인공들이 하는 일도 그렇고 반전도 있지만 좀 밋밋하다. 추리소설로는 좀 낙제점. 이번 소설의 특이할 점은 사건의 원인이 전작은 좀 전문적이었는데 이번 작은 일반적인 2개의 사건이 우연히 겹치면서 만들어졌다는 것.
진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친가족들이 친오빠에게 살해당한 주인공이 사건이 있은 지 25년후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는 이야기이다. 첫번째. 주인공이 사건에 다시 접근하는 것은 현재 돈에 쪼달리는 상황에서 킬클럽이라는 아마추어 추리클럽에서 돈을 준다고 해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두번째, 사건이 발생한 지역이 미국 남부의 조그마한 소도시라는 것이다. 이 배경이 중요한 것이 사건이 발생하는 원인도 그렇고 오빠가 누명을 뒤집어쓰는 것도 그렇고, 먼저 이렇게 가족이 황폐화된 것도 이 배경때문인 것도 있다. 뭐 대도시라서 가족이 황폐화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대도시에서는 소설과 같은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추리소설이란 점에서는 낙제점에 가깝다. 전작도 마찬가지지만 사건이 진실이 밝혀지는 장면이 뜬금없고 안일하다.
그렇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불편함은 계속 머리속을 멤돌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작의 결말은 언해피에 가깝다면 이번 작은 그나마 해피엔딩이라고 할까?

소재를 개별적으로 본다면 일반적인 소설이다. 그리고 스토리가 드라마틱했다면 좀 더 재미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소설에서 풍기는 불편함은 덜 했을 것이다. 무언가 불편한 진실을 파고되어 소설을 만들어 낸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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