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와 형사들의 여름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추리소설, 마법사는 완전범죄를 꿈꾸는가?의 후속편이라는데 전편은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보지않았더라도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후에와 같이 단편들의 모음집이므로 별 상관은 없을 것 같다. 마법과 추리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의외로 어울리는 조합이다. 도쿠야는 유머스러운 추리소설로 유명한데 일단 마녀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작품을 자연스럽게 유머스럽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마법으로 범인의 자백을 미리 받아내도록 함으로써 탐정이 해야 할 추리과정의 부담을 줄였다. 이렇게 되면 탐정격인 오야마다 소스케가 이미 알고 있는 범인이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지만 알아내면 되도록함으로써 반드시 명석한 탐정으로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 사실 추리 소설의 핵심은 트릭의 기발함이 아니라 탐정이 어떻게 추리를 명쾌하게 하느냐이다. 어떻게 그 트릭을 알아냈을까가 핵심인데 이 작품은 이미 범인은 알고 있으므로(형사콜롬보와 같은 도서방식으로 전개하는 부분도 있고) 트릭을 파헤치는 과정이 급격하게 나와도 별 무리가 없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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