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시마다 소지의 추리소설, 1982년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추리소설에서 물리적인 도구가 들어가는 트릭(주로 밀실살인에서 사용)은 좋은 취급을 받지 못한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저택섬도 그렇고,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도 그렇고(이 경우는 순수하게 트릭이 적용된 저택만), 명탐정 코난도 물리적인 트릭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런 면때문에 추리 소설로는 높은 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 소설도 그 한계를 벋어나지 못했다. 참 기발한 트릭이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참 대단하다란 생각은 나지 않는다. 존 딕슨 카의 유다의 창이 높은 취급을 받는 이유가 물리적인 트릭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집에서 만든 트릭이란 것이다. 그런데 이 소설을 비롯한 다른 소설에서는 이 트릭을 위해서 만들어진 무대가 있어야 한다. 이 경우에도 이 트릭을 위해서 저택을 만들었으니, 스토리 전체의 밸런스가 맞지 않다. 작가의 전작인 점성술 살인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이미 40년전의 사건을 다시 파헤치는 과정이란 설정이므로 작품전체가 트릭만을 파고드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는 전개가 좀 억지스럽다. 특히 동기 부분에서는 좀 더 보강이 필요하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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