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전쟁

존 스칼지의 첫 작품. 개인블로그에 올렸던 글이 인기를 얻어서 출판했다고 한다. 90년대 BBS게시판에서 인기있었던 퇴마록, 드래곤라자가 출판되었던 길과 같다.
작가가 처음 글을 만들때 아이디어의 소재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75세이상의 노인네가 외계인과 전쟁을 하는 군인이 된다는 기본 컨셉을 가지고 쓴 소설이다. 실제 내용을 보면 몸이 젊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75세이상라서 특별히 더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 그냥 젊은 군인들이다. 그렇지만 소설 중간에도 나오듯이 이 설정은 중요한 것이 왜 등장인물들이 아낌없이 전투를 하는지에 대한 배경을 깔고 있다. 보통의 전쟁 소설이라면 무능한 상관, 음모와 배신 이런 내용이 깔리는데 여긴 그런거 없다. 사실 외계인들과 그런 복선을 까는 것도 어렵기는 한 부분인데 이런 설정으로 인해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이 산산히 전사해가도 한줄로서 끝내버릴 수 있다.
신엔진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작가의 대단한 부분이 그건데 중간중간 적절한 설명을 깔아놓는다. 지구와 CDF간의 관계, 왜 노인들만 입대를 받는가? 등등의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자잘하게 깔아놓는다. 이것이 계속 글을 읽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된다. 예전 PC통신시절에도 유사했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올려놓는 글들에서 재미가 있어야 끝까지 구독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한다. 그런데 필력이 딸리는 작가의 문제는 이렇게 매일매일의 글의 잔재미에 치중하다보면 나중에 보면 전체 줄거리가 이상한 방향으로 변해가버린다는 문제가 생기는데  존 스칼지는 그런 수준은 아니다.
충분한 재미를 보장하는 SF소설이다.

댓글

가장 많이 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