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중간한 밀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최신작이라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실제로도 초기작이라고 한다. 단편모음인데다가 책자체도 짧기때문에 습작에 가까운 느낌.
일단 유머가 스며있기는 하지만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없다. 마치 추리소설의 트릭을 연습해보기 위해 적은 소설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안락의자형 탐정이 등장한것 같고,
트릭 자체는 좀 평이하다. 그런데, 추리소설도 많이 쌓이면서 기발한 트릭들을 보기가 어렵다. 문제는 트릭 자체보다는 그 트릭들을 어떻게 소설로 꾸며나가는가이다. 그런 면에서 책의 제목이기도 한 어중간한 밀실 에피소드는 재미있다. 소설 본문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집안의 밀실에서 지붕을 통해 출입하는 것과 하늘이 오픈된 테니스장에서의 밀실 사건은 같은 트릭에서 나왔어도 전개되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 다른 예이기는 하지만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시리즈 같은 경우 다른 소설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비밀통로, 밀실이 버젓히 나온다. 물른 비밀통로의 유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기는 하지만 없어서는 안될 도구이다.
도쿠야의 소설자체가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기는 하지만 특히 이 책은 그 정도가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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