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게임 Y의 비극 '88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추리소설, 외딴섬퍼즐의 전편이라고 하는데 외딴섬퍼즐이 프로작가가 독자들에게 때마쳐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느낌이라면 이 작품은 아마추어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만는 소설같은 느낌이다. 보통 이런 경우를 데뷰작이라고 하는데 결국 잘 나왔다는 이야기이다.
클로즈드 서클이긴 한데 좀 독특하다. 대학교 추리소설 동아리 멤버들이 캠핑을 갔다가 화산분화에서 갇혀있는 상황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보통의 클로즈드 서클에서 만들어지는 사건들은 범인이 오랜시간동안 공들여 만든 트릭이 나오는데 이 소설에서는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환경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생각해보면 사건의 동기도 며칠동안 급작스럽게 만들어진 것이고 사건도 급하게 만들어진 것이라서 보통의 클로즈드 서클이 가지는 긴박감은 없다. 그리고 재난을 당한 학생숫자는 무려 17명, 희생자숫자는 고작 4명(그중에 2명은 실종)이다. 그래서 더 긴박감이 없기는 한데 이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그리고 실질적으로 추리하고 할만한 것도 2가지밖에 없다.김전일과 같이 적은 인원에 우수수 죽어나가면 나중에 한꺼번에 여러 사건을 추리하고 설명하기에도 복잡한 문제점이 있는데 여기서는 이점을 회피한다. 이런 점에서 명쾌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엘러리 퀸과 같이 독자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는데 발생한 사건의 환경은 독특하지만 추리자체는 정석적이다. 독자에 대한 도전도 있는데 추리과정을 본다면 엘러리 퀸의 초기 국명시리즈와 같이 상당히 논리적이엿 과연 붙일만하다고 생각되어 진다.

아쉽지만 후기작인 외딴섬퍼즐보다 더 뛰어난 작품이다. 나중에는 어떤 작품이 나왔는지 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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