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히무라 히데오 + 아리스와 콤비의 추리소설. 단편모음집인데 이 작품 말고도 어두운 여관, 절규성등의 단편집이 있다. 마치 갈릴레오 시리즈를 연상시키는데 범죄사회학과 조교수와 추리소설작가의 조합이 셜록 홈즈 이후의 전형적인 명탐정, 조수 콤비이다. 트릭의 퀄리티는 국내에 번역이 되었다는 점에서 일단 보장한다. 내가 재미있어하는 부분은 이 단편집에서 보이는 콤비의 형태이다. 독특한 성격의 명탐정, 그리고 그 추리과정을 받아내는 조수의 형태를 보이는 셜록 홈즈, 왓슨 콤비는 추리 소설에서는 거의 완벽한 조합이지만 왓슨이 좀 멍청하게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반대급부로 셜록홈즈의 추리를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서 쓰이기는 하지만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는 조수격인 추리소설작가도 일단 추리를 한다. 완벽하지는 않고 틀린 부분도 있지만, 기존의 왓슨 캐릭터에서는 나타내기 어려운데 여기서는 추리소설 작가라는 타이틀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런 장치는 명탐정이 가지기 쉬운 끝부분에서 몰아서 설명하는 문제점을 해결한다. 단편인 경우에는 별문제가 없지만 장편이 되면서 나중에 몰아서 설명하게되면 중간에 추리과정에서 오류를 벌이는 모습을 감추게 되는데 이건 명탐정을 너무 비인간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또한 방점이 없어져 버린다. 엘러리 퀸의 국명시리즈와 같은 경우를 생각해보면 될 것이다. 이런 모습의 극단적인 형태가 김전일 만화인데 김전일의 모습이 코믹했다가 진지했다가 정신없다. 만화니까 가능한 설정이긴 하지만 소설이라면 적용하기 어렵다. 바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식이 히무라 히데오 + 아리스와 콤비와 같은 방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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