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커레이드 호텔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시리즈. 히가시노는 다양한 분야에 글을 적는 다작작가이다. 정확하게는 많은 글이 한국에 소개되었다는 말이 맞겠지만 그만큼의 재미를 보장하는 작가이다. 추리소설이외의 분야에서도 다양한 글을 적었는데 그의 글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 바로 이 매스커레이드 시리즈이다. 성격을 잘 나타낸다는 것은 가장 재미있는 글, 대표작이란 의미는 아니라 말 그대로 작가의 성향이 많이 베어나오는 작품이란 의미이다.
첫번째,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인간을 다룬다. 추리소설을 비롯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글을 적는다. 글공장이라고 불리울만하다.
두번째, 전문직종사자에 대한 배려가 많다. 이건 추리소설에 나오는 형사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보통 명탐정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에서 형사들은 탐정에 비해서 좀 모자라게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히가시노의 소설에서는 비록 사건해결을 직접 하지는 않는 경우라도 작중에서 많은 역활을 한다.
세번째, 좀 드라이하다. 주인공들은 꽤 논리적이고 비정하다. 뭔가 감추어두고 있는 구석들이 하나씩은 있다. 그래서인지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은 주변상황에 따라서 주인공들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데(어쩔수 없는 살인, 끌려서 사건에 등장하는 탐정등) 게이고의 작품에서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의해서 사건이 만들어져 간다. 그래서인지 뭔가 도전적인 등장인물들이 많다. 사실 그래서 글의 흐름 자체는 드라마틱하고 재미있다.
네번째, 추리가 빈약하다. 사실 추리소설의 핵심은 사건의 트릭의 기발성이이 아니라 어떻게 탐정이 트릭을 파해쳐나가냐이다. 게이고의 작품에서는 트릭이 기발한 것들은 많기는 하지만 추리에는 탐정들이 반짝이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본격적인 추리 소설의 핵심을 비켜간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긴 하지만 셜록 홈즈의 경우 말도 안되는 추리를 퍼붓는대도 먹히는 이유가 왜 그런추리가 나왔는지 설명이 왓슨에게 설명하는 방법으로 나오기때문이다. 시미다 소지의
그리고 사회비판적인 성향과 언해피엔딩적인(뭔가 찜찜한) 결말도 특징이다.
이 작품이 바로 이런 성향들이 바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호텔이란 점에서 다양한 인간들이 나오고, 프로페셔녈한 호텔리어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호텔에 드나드는 인물들이 하나씩은 가면을 쓰고 있다. 소설 자체는 퀄리티가 좀 떨어진다고 할까? 게이고의 소설이 읽을 동안에는 끝까지 읽게 할 정도로 재미있기는 하지만 다읽고나면 뭔가 확 와닫는 느낌은 없다. 그냥 한편 읽어봤다는 느낌? 

댓글

가장 많이 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