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
수잔 콜린스의 3부작 소설, 3부작이라고 쓴 것은 1, 2, 3부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1부가 어쨌튼 생존하기라고 한다면 2부는 서서히 꼬여가는 상황들, 3부는 펼쳐놓은 설정들 주워담기이다. 전체를 아우르는 것은 매스미디어를 통한 프로파간다조성에 대한 내용이다. 헝거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그것을 위해서 만든 것이니까, 그리고, 캣니스와 게일, 피타간의 삼각관계. 처음에는 곁다리에 가까웠는데 3부에 가서는 결말에서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고 있다.
소설은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진행되는데 이것때문에 덕보는 것이 참많다. 일단 주인공인 캣니스가 16세 소녀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소설은 성장소설로 갈수밖에 없는데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직접 언급하면서 지나간다. 3인칭이라면 좀 갈팡질팡한다고 느끼겠지만 주인공시점에서 서술되다보니 감정의 변화로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부분이 많다. 또한 본인이 보지못한 부분은 추측으로 기술함으로써 자세한 설명이 없이 넘어가는 부분도 있다.
배틀로얄의 표절의혹이 많던데 읽어보니 어디선가 참고는 했겠지만 표절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폐쇄된 장소에서 최후의 1인을 남기고 서로서로 죽이는 살인게임을 벌인다는 것이 헝거게임의 중요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3부까지가면 중요한 소재이긴 하지만 그 중요도가 떨어진다.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소재는 판엠이다. 3부에서보면 캐피톨체제가 의외로 쉽게 무너지는데 물른 픽션이기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부실한 구조위에 세워진 체계이기 때문이다. 마치 고대 로마를 보는 듯한 모습인데 내용중에 캐피톨의 파티과 빵과 서커스를 제공하고 권력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 작가가 많이 참조한듯한 글이 나온다.
소설이 주는 임팩트는 확실히 1편이다. 다른 소설에서는 보지못했던 헝거게임이란 소재를 진행되는 모습을 서술하는 부분이 착착 감겨오는데 2권에서는 또다시 헝거게임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임팩트가 줄어들어 버렸다. 대신 주인공을 반란의 화신으로 되어가는 과정을 넣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시 헝거게임을 하게된 사유에 대한 자잘한 설명이 많이 나온다. 3부는 임팩트가 많이 줄어든다. 2편에서 깔아놓은 길을 그냥 달려가는 느낌이다. 몇몇부분에서 전환점이 있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예상할수 있는 범위안이라서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그래도 무난하게 결말까지 달렸다고 해야할까? 영화는 국내에서는 흥행실패지만 북미현지에서는 폭발적이라고 하는데 작가가 시나리오작가이여서인지 소설의 전개방식도 영화에 맞게 되어 있어서 영화화도 잘 되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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