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살인 시리즈

우타노 쇼고의 초기작, "긴 집의 살인", "힌 집의 살인", "움직이는 집의 살인"이고 마리화나를 피우는 시나노 노지라는 탐정이 등장한다. 대가의 뭔가 어설픈 데뷰작을 보는 느낌이다. 그래도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탐정인 시나노 노지이다. 스토리, 트릭등은 충분히 진화할 수 있지만 탐정의 캐릭터는 한번 정해지면 바꾸기가 어렵다. 마리화나를 피우고 탱크탑을 입는 자유로운 영혼의 보헤미안적인 성격은 논리적인 추리 과정이 필요한 탐정과는 쉽게 어울리지 않는다. 가장 적확하게 다가오는 것이 시리즈 마지막인 움직이는 집의 살인에서의 가짜 노지의 행동이다. 가짜니까 당연한 행동이긴하지만 이런 성격은 호흡이 긴 장편소설에서 보헤미안적인 성격은 어울리지 않는다. 짧은 단편용 탐정이라고 할까? 힌 집에서의 살인에서 실제 추리한 시간은 하루밖에 되지않고 그것도 집안에서 여기저기 다니기는 하지만 전체 분량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보여주는 모습은 처음 잡았던 모습과는 뭔가 언발런스한 모습이다.  이것은 소년탐정 김전일의 분량과 탐정 코난에서 분량의 차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성공한 두 시리즈에서 김전일의 경우는 몇 개가 모여서 한나의 에피소드가 되는데 코난의 경우 2,3개가 하나의 에피소드가 된다. 김전일의 경우 마지막 추리 과정에서 명탐정이더라도 중간과정에서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코난의 경우에는 그렇게 호흡을 길게 가지기가 어렵다. 뭐 작가의 필력이 된다면 가능하게 할수도 있겠지만 아직 우타노 쇼고의 필력이 그정도는 되지 못한 상황이니 3편에서 종결된 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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