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과 드라마 및 영화. 소설을 영상화한 경우에 드라마가 소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은 드라마도 상당한 수준이다. 그 이유는 원작자체가 짧은 단편들이기에 소설의 트릭을 차용하여 거의 새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드라마만의 장점도 많이 부여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드라마는  실제로 드라마에서의 여형사는 나중에 소설에 등장하게 되었다. 유카와교수도 소설에서는 추리 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일반적인 논리 기계적인 명탐정 캐릭터지만 영상화되면서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드라마에서 시즌1과 시즌2의 여형사가 다른데 어른들의 사정으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시즌2에서 바뀐 여주인공이 더 좋다 생각한다. 시즌1에서는 조금은 기계적인 물리학 교수이기에 상대적으로 감정적인 여형사로 했겠지만 이때문에 행동에 제한이 많았다. 예를 들면 유카와교수를 수사과정에 끌어들이는 패턴이 좀 불안했는데 시즌2에서는 법대출신에 자신만만한 여형사이기에 마치 이 트릭을 도전해보라는 식으로 수사에 가담하게 만들 수 있다. 이쪽이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만든다.
사실 소설 자체은 정통 추리 소설로는 좀 떨어진다. 나오는 트릭들이 홀로그램, 레이저, 지향성안테나등 전문 기술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에 정통 추리소설로서는 반칙에 가깝다. 그런데 영상화가 되면서 이 부분이 많이 흐려진다.  특히 트릭을 재현하는 물리 실험을 영상화한 부분은 솔솔한 볼거리이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실험의 스케일이 커진다. 그리고 뭔 실험실에서 그런 다양한 실험을 하는지,
소설의 재미는 단편보다는 장편이다. 또한 트릭도 기술적인 내용이 아닌 특별한 기술이 아닌 정상적인 추리 소설의 트릭이 나왔다,
소설, 드라마등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는 주제이다. 추리소설의 경우 주제는 범죄자가 완전 범죄를 만드는 것이 되겠지만 실제로는 탐정이 이 완전 범죄를 분해하는 과정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제가 된다. 그런데 갈릴레오 시리즈에서는 범인은 처음부터 알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재미는 완전 범죄를 분해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장편에서는 이 분해 과정 이후에 어떻게 범인을 처리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짧지만 작품전체의 완성도를 높인다. 순수한 추리만으로는 범죄의 최종 해결이 되지않은 것이 장편들의 특징이다. "용의자X의 헌신", "성녀의 구제" 두 작품 모두 비록 유카와 교수가 트릭을 파해치기는 했지만 완전 범죄가 되어 버린 상황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단한 점이 여기서 나타나는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부분이다. 이것을 위해서 용의자X에서는 주인공의 헌신을 넣고 성녀에서는 형사의 애정 라인을 부여했다. 한여름밤에서는 한발 더 나가서 범죄의 진실을 덮어두는 것까지 진화했다.
셜록홈즈에서와 같이 추리 소설에서는 잘 만들어진 캐릭터는 기나긴 생명력을 발휘한다. 이 경우가 그런 경우가 아닌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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