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맨 아포칼립스
평이 좋지않았던 X-맨 아포칼립스를 정주행해서 봤다. 뭐 그정도면 괜찮은 영화이긴 한데, 올 초에 슈퍼 히어로영화 대전이 되면서 기대치가 높아진 탓일까?
영화가 좀 튀기는 한다. 포호스맨 중에서 매그니토만 돋보이지 다른 인물들은 도드라보이지 않는다. 빌런인 아포칼립스도 그렇게 강해보이지 않는다. 영화상에서는 강대국이 가지고 있는 핵미사일들을 모두 폐기하는 엄청난 능력을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인상적이지않다. 결국 한 일이라고는 포호스맨의 능력만 강화시켜준 결과만 되었으니, X-맨들도 좀 아쉽다. 퀵실버는 제 역활을 하기는 하지만 이건 독립씬이 있으니까 그런거고,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의외로 나이트 크롤러이다. 전체 씬이 짧기는 하지만 개릭터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전반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시빌워의 경우 등장인물들 소개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지만 여기서는 포호스맨 소개, 신규X맨 소개, 아포칼립스 소개등을 골고루 배분하다보니 아포칼립스가 뜬금포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가장 문제는 이 모든 문제를 덮을 만한 강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영화들도 마찬가지지만 약점을 잡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잘 된 영화는 이런 약점을 덮을만한 강한 것이 있었다. 이런 것이 반드시 이것이 액션일 필요는 없다. 액션영화의 경우 액션인 경우가 많겠지만, 예를 들면 시빌워의 경우 중반에서는 공항에서의 전투씬, 후반에서는 하이드라 기지에서의 대결씬이다. 전자는 각 히어로간의 능력에 따른 합을 보여줬다면 후자는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버키간의 처절한 전투를 보여준다. X맨인 경우는 어떨까? 퀵실버의 액션은 좋기는 하지만 이미 전작인 데이지오브퓨쳐페스트에서 한번 보여주었다. 후반부의 전투씬도 DC의 슈퍼맨의 대량파괴 액션에 비하면 좀 딸린다. 전작에서는 초반부의 센트럴과의 전투장면, 중반부의 퀵실버장면, 후반부의 매그니토와 자비에교수의 대화씬이다. 사실 후반부의 액션은 좀 딸리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매그니토와 자비에교수의 대화는 X맨의 스토리를 알고 있는 팬이라면 감동적인 장면일 것이다. 전체 시리즈를 이끄는 동력이 바로 매그니토와 자비에교수의 대립이니까, 느즈막에 그 둘의 화해 장면은 X맨 시리즈에 방점을 찍어준다. 실제로 이후 시리즈에서는 쿠키영상을 통해 새로운 적이 등장하고 있다. 첫번째가 아포칼립스였고 두번째는 미스터 시니스터를 준비하고 있으니, 이렇게 동력이 사라지니 등장 인물들 소개하다가 시간을 보내고 말았다. 가장 밀도있게 전개되는 부분이 매그니토가 다시 복귀하는 장면이었다. 주제가 있는 장면이라고 할까? 앞으로는 어떤 영화가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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