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리그의 시작

극장에서 보지않고 확장판이 나왔다길래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봤다. 봤는 느낌은 뭔가 정제되지 못한 느낌이다. 인디펜던스데이와 마찬가지로 비주얼적인 면은 확실히 뛰어나다. 그렇지만 스토리가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만약 2000년도에 개봉을 했더라면 큰 인기를 얻었겠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2016년, 마블의 히어로영화를 비롯해서 비주얼이 뛰어난 영화는 얼마든지 있기때문에 스토리가 문제가 있다면 흥행은 어려울 것이다. 확인해보니 그래도 8억불은 넘었다고 하는데 제대로 만들었으면 최소한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이상을 했을 영화이다.
문제점을 생각해보면 첫번째, 설명이 없이 지나간 부분이 너무 많다. 영화 상영시간이 3시간이 넘고 본격적인 액션이 시작되기 전까지 2시간이상 있었지만 빠진 설명이 많다. 어떻게 렉스 루터는 슈퍼맨과 배트맨의 정체를 알았는가이다. 뛰어난 머리로 알았다?라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아니다. 슈퍼맨의 약점이 크립톤나이트라는 것은 누가 설명해준 것이 아닌 연구실에서 알아낸 사실이다. 그런데 슈퍼맨의 투시력이 납을 퉁과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떻게 알았을까? 슈퍼맨이 직접 이야기한 것은 아닐테고, 그리고 둠스데이를 만든 이유도 없다. 만들 수 있으니까 만들었다? 무엇보다 배트맨이 슈퍼맨의 약점을 어떻게 알았을까? 렉스루터의 자료에서 알았다고 하면되기는 하는데 한두 장면만 추가하면 설명이 가능할 것 같은 부분도 그냥 넘어갔다. 많은 설명을 넣다보니 필수적인 부분이 빠져버렸다고 할까?
두번째, 스토리가 방방 뛴다. 슈퍼맨과 배트맨의 대결전까지는 슈퍼맨의 고민, 슈퍼맨의 배트맨에 대한 오해, 배트맨의 렉스루터 범죄추격, 배트맨의 슈퍼맨에 대한 오해(또는 전투준비), 로이스 레인의 총알에 대한 조사가 주 내용인데 이 네가지 이야기는 아쉽게도 중복되는 부분이 없다. 이 4가지를 그냥 차례대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2시간이 그냥 지나간다. 이것 첫번째하고도 비슷한데 뭔가 이야기는 많지만 핵심이 떨어진다고 할까?
세번째, 마무리가 어설프다. 좋은 영화는 마무리가 좋아야 한다. 여기서 마무리는 슈퍼맨의 죽음이 아닌 둠스데이의 격퇴이다. 로이스 레인이 크립토나이트 창을 찾는 내용보다는 배트맨이 더 낫지않을까? 둠스데이에서 배트맨의 비중은 없다. 도망치기에 급급하다. 최후에 최루탄을 1방날리기는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3 히어로가 모였을때 슈퍼맨이 둠스데이의 정체가 조드장군임을 알린다.
배트맨이 슈퍼맨에게 쓸려던 창을 쓸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슈퍼맨, 원더우먼이 싸우는 사이 배트맨이 찾아서, 로켓으로 날린다.
이게 빗나간다. 그걸 슈퍼맨이 다시 잡아서 공격할려는데 둠스데이가 알아차리고 반격, 이때 배트맨이 최루탄으로 막는다.
슈퍼맨이 창을 찌른다. 그리고 둠스데이와 동귀어진,
영화판에서 레인이 창을 찾도록 하는 것은 슈퍼맨과 마지막으로 만나는 장면을 넣을려고 하다가 한 것 같은데 이게 무리수인것 같다.
대부분이 스토리에서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마사 드립부분, 사막화된 미래에 대한 꿈, 플래시의 등장, 렉스루터가 메타휴먼에 대한 자료를 모아둔 부분이다. 각자의 어머니인 마사를 언급함으로써 둘만의 싸움이 마무리되는 부분이 문제는 아니다. 각자의 어머니들이 약점이고 트라우마이며 싸움을 마무리지을 수 있는 요소인 것은 틀림없는데 너무 뜬금없다고 해야하나? 몇마디 대화를 덧붙여도 될 것 같은 부분이었다.
결론은 다른 평론들과 마찬가지로 너무 성급했다는 것이다. 마치 최고급 재료를 가지고 성급하게 요리를 만들다보니 재료의 날맛이 그대로 배겨서 섰여있는 요리라고 할까?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의 경우 전작들이 있었기에 처음부터 내부대립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었지만 이 경우는 한 영화안에서 전혀 몰랐던 두 히어로를 죽을 동 살 동 싸움 붙이고 화해시킬려고 보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왜 이렇게 급하게 갈까? 마블에 뒤쳐져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블의 영화계획을 보면 2019년 어벤져스 3편까지만 계획되어 있다. 아직 시간이 많지않나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일반 영화가 기획되고 촬영에 이르기까지 몇 년이 걸린다고 생각해 본다면 지금쯤 내부적으로는 그 이후를 생각해두어야만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에는 그 이후는 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현재 마블 코믹스를 보면 알 수 있는게 처음 본다면 코믹스를 처음보는 독자라면 황당한 내용들만 있다. 전투가 전우주구급 스케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내용들을 영화화할 수 있을까? 마블이 매년 영화 몇 편을 개봉하는 스케쥴은 2020년쯤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다. 그럼 이때 DC가 영화판을 접수한다고? 이때쯤이면 관객들이 히어로 영화에 대해서는 지치는 시점이 될 것이다. 이렇게 DC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빅이벤트를 그냥 진행한 것이 아닐까? 

댓글

가장 많이 본 글